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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일상

9월과 10월 사이

YRuby 2017. 10. 9. 00:53

1. 

완연한 가을이다. 낮에 더워도 셔츠 하나는 들고 다녀야 마음이 섭섭하지 않은 10월.

두 달만 지나면 또다시 새로운 해가 시작된다는 게 늘 새롭고 놀랍다.

20살 이전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던 시기에 시간의 흐름을 느꼈는데 20살 이후로부턴 매년 그 느낌을 받는 것 같다.

시간이 왜이렇게 빠르냐는 얘기를 입에 거의 달고 사는 듯.


2.

정말 거의 중학생 때부터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했던 ☆쌍수★를 드디어 해치워버렸다.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고, 별 거 아니었다.

붓기가 심하진 않지만 한 일주일을 기점으로 더디게 빠지는데 좀 답답하고 초조하다.

시간이 꽤 지난 기분인데 정작 10일 밖에 안지났긴 하다;

남자친구랑 친구들이 붓기는 좀 더 지나봐야된다고 그러는데 하.. 이 미묘한 기분은 멀까. 일단 기분이 좋진 않다.

후회는 전혀 안하지만 그냥 지금 얼굴도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이래서 사람들이 눈하면 코하고 코하면 이마하고 이런건가..? 쨌든 빨리 화장이나 하고싶다.


3.

초중고생땐 대학교 가면 공부 안 할 줄 알았다.

대학생(초반) 땐 취업하면 공부 안 할 줄 알았다.

근데 아니었다.

난 아직도 직장가서도 공부해야 한다는 현실을 믿고 싶지가 않다...

정녕 인간은 평생 공부해야 하는 동물인 것인가.

뭐 직종따라 공부를 안해도 되는 직업이 있기도 하나, 애석하게도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은 일을 하는 한 공부의 연속.

쉬운 일이 어디 있겠냐만 참.. 직업에 대한 고찰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3-1.

몇 달 후면 학교의 궤도를 영영 벗어나는 아슬아슬한 신분을 가진 나는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게다가 난 제때 졸업도 아니라 더 그렇다.

학생도 직장인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 상태는 구체적으로 상상해본 적이 없는데?

12월이면 종강인데... 그럼 난 그 다음부터 뭐하지?

그게 바로 백수인가...?

취준생.........?

뭐해야되지........??!

현실감각제로


3-2.

'직업으로는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없다.' '좋아하는 일도 일이 되면 싫어진다.' 

맞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간과해도 되는걸까?

하고싶은 일이 있는 사람이 요즘 너무 부럽다. 그걸 직업으로 가진 사람은 더 부럽다.

하고싶은 거 그런 건 그냥 미뤄도 된다고,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고만 생각했는데 과연 그게 맞는지 조금씩 의문이 든다.


4.

선택을 안하는 것과 못하는 것엔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

선택을 안하다 보면 못하게 되고 못하다 보면 아예 선택을 할 의지조차 사라지는 듯.

요즘 돈을 안(못)써서..ㅎ 뜻밖의 깨달음을 얻음.

ㅇㅏ..가난한 대학생이여.


5.

최근 나의 현실적인(?) 소원은 독립.

제발.. 제바아아아알.....

동물의 왕국에 어미가 자식만 떼놓고 가버리는 장면이 생각난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머리가 크면 따로 사는 게 맞다.

따로 살면 사이가 좋아지고 애틋해진다. 주위 수많은 사례를 통해 얻은 결론임.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봤지만 아무래도 가장 실현 가능한 것은 지방에 취직하는 것 뿐... 이건 진짜 최후의 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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