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 디지털 노마드
국내도서
저자 : 도유진
출판 : 남해의봄날 2017.06.10
상세보기


17년 9월 읽음


책소개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 디지털 노마드』는 밀레니얼 세대 저자의 날카로운 통찰력이 돋보이는 역작으로, 원격근무를 도입하여 높은 효율을 올리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 오토매틱과 베이스캠프 경영진 인터뷰까지 충실히 담아냈다. 일을 둘러싼 새로운 패러다임을 살펴보는 동시에, 이러한 사회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 정부와 지자체까지, 영화보다 먼저 만나는 국내 최초의 디지털 노마드 현장 리포트를 소개한다.



리뷰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자료조사를 할 일이 있어 접하게 된 책이다.

디지털 노마드,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용어일 것이다. IT전공인 나도 그 개념은 얼핏 알고 있었으나 정확한 용어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디지털 노마드란 책 제목 그대로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인데 그러기 위해서 원격근무는 필수불가결하다.

책은 원격근무가 생겨난 배경, 원격근무를 시행하는 회사와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디지털 노마드의 이면 등을 담았다.

구글과 한국 포털사이트에 한글로 '디지털 노마드'를 검색하면 제대로 된(?) 정보가 거의 없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뒤져봤으나..)

digital nomad나 remote job을 치면 좌라락 수많은 글들이 나오지만 영어의 장벽이..

영어는 싫은데 디지털 노마드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 같다. 


*

자유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쓴 책이라 그런지 페이지 레이아웃도 자유로워 보임ㅋ.ㅋ


집이라기보다는 방이라고 부르는 게 더 맞을 듯한 그곳은 강남 출퇴근을 고려한 위치와 적당한 가격 사이에서 타협하느라 정작 살기에는 그다지 좋은 공간이 아니었다. ··· 콩나물 시루보다 더 빽빽하게 사람들로 들어찬 지하철을 타고 사무실을 오가는 매일매일의 통근길은 월세방보다도 더 우울했다. ··· 그러나 당시엔 이런 생활이 한국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정상적이고도 유일한 방법으로 보였고, 그래서 힘들다고 생각하면서도 달리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간혹 출퇴근이 힘들다는 하소연을 하면 '요즘같이 어려운 때 다닐 직장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줄 알아야 한다'는 일갈이 쏟아졌다. 내가 느끼는 행복은 나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다른 누군가를 내려다보면서 얻는 상대적인 것이 아닐진데, -p10.프롤로그


이런 생각은 누구나 한 번 쯤 해보지 않았을까? 지옥철과 지옥버스에서 수많은 인파에 치이며 받는 스트레스는 나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 top3안에 당당히 든다. 지금 다니는 학원을 이른 아침반으로 등록한 것도 출근시간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사람에 쓸려 회사를 왔다갔다 하면 하루가 끝나는 삶을 숙명이라 여겨 책에 몰입이 더 잘 된 건지도 모른다. 


원격근무를 도입하는 것이 세계의 흐름이라 한들, 한국에겐 아직 머나머나먼 일 같긴 하다. 내가 원하는 건 자연이 아름답고 사람이 적은 소도시에서 원격근무 하는 건데 아직 넘나 꿈인 것...ㅋㅋ그래도 이런 삶도 있다는 걸 알게 됐으니 꿈꿔볼 수는 있겠다. 우물에서 한 발자국 빠져나온 개구리가 된 기분.(ㅋ)


책 초반을 읽으면서 완전한 원격근무가 정말 가능한 것일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일하면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또 그로 인해 업무 성과도 높아진다면 기업 입장에서도 나쁠 것이 없다는 것이 원격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 대다수의 입장이다. 사무실 증축이나 임대를 위한 돈도 아낄 수 있고 구인의 범위를 자국 내 거주자로 한정시키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그러나 팀워크도 회사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일텐데 정말 얼굴을 한 번 직접 보지 않아도 될까? 

책에는 팀 리트릿으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한다고 나와있다. 일 년에 한두번씩 세계 각지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이 한 도시에 모여서 1~2주 정도 같이 생활하며 일 하고 회의하며 친목도 다지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 비용도 만만치 않아 보이지만 사무실을 임대하는 비용보단 훨씬 적게 든다고 한다.

자취하는 친구들이 가끔 본가에 올 때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더 커진다 하던데, 그거랑 비슷한 원리인 것 같기도.ㅋㅋ


저자는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생활이 마냥 환상에 빠질 일만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개념을 알게되면 흔히 해변에서 칵테일을 마시면서 노트북을 두드리는 이미지를 연상하는데, 여행은 선택일 뿐이지 중요한 것은 일하는 공간과 시간의 선택권이 나에게 있냐는 것이다. 

또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생활 방식도 수없이 다양하게 존재할 뿐더러 디지털 노마드고 뭐고 일 못하면 잘리는 건 마찬가지이니..^^

동기부여가 힘들다는 것, 일과 생활의 분리가 안된다는 것 등등도 원격근무를 하며 겪을 수 있는 힘든 점이라고 한다.

그래도 9to6의 회사생활보다 좋아 보이는 건 분명함.ㅎㅎ;


결론, 영어공부 열심히 하자.

댓글